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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mbti 는 두 가지 서로 반대되는 경향 가운데 어느 쪽을 주로 사용하는가를 알아보는 건데요. 다음에 보시는 바와 같이 4가지 척도, 8가지 선호 지표에 근거해 개개인의 타고난 심리경향을 알아보는 겁니다.
첫 번째는 외향형인가 내향형인가를 구분하는 척도이고,
두 번째는 감각형-직관형,
세 번째는 사고형-감정형,
네 번째는 판단형-인식형인가를 구분하는 척도입니다.
이 4가지 척도 가운데 첫번째! 외향형과 내향형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통상 우리는 활발한 사람을 가리켜 외향적이라고 하고 차분한 사람을 가리켜 내항 적 이라고 하죠. 이것도 틀린 말은 아닌데요, mbti 에서 조금 다른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더라고요. 외향형인가 내향형인가를 알아보려면 에너지를 어떻게 사용하는가 즉, 에너지의 방향으로 그 사람의 선호 경향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외향형은 외부 세계의 사람이나 사물에 에너지를 사용하고 내향 형은 내부 세계의 개념이나 아이디어에 에너지를 사용합니다. 외향형은 사람들을 만나고 활동할 때 에너지가 생기는 반면, 내향형은 혼자 조용히 있을 때 에너지가 충전되고, 관계를 맺는 데 있어서도 외향형은 다양한 사람들과 폭넓은 관계를 형성하고, 내향형은 소수의 사람들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합니다.
표현 방식에 있어서도 차이를 보이는데요. 외향형은 말로 의사소통을 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내향형은 글로 표현하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외향형은 적극적으로 행동하는데 반해, 내향형은 적극적으로 사색합니다. 외향형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먼저 이야기 하는 반면, 내향형은 누가 시켜도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경향을 나타내고요.
mbti는 검사와 결과 설명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인원이 가능할 경우, 그룹 발표를 통해 각기 반대되는 유형의 차이점을 확연히 알 수 있는데요. 확실히 외향형들은 자기소개를 한다든가 앞에 나와서 발표를 하는 것에 대해 별로 주저함이 없더라고요. 반면에 내향형들은 발표시간이 되면 강사와 눈이 마주치지 않으려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든가 서로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진 사람이 발표를 하는 등 앞에 나서길 굉장히 꺼려 하더라고요.
이렇게 외향형과 내항형은 서로 다른 행동양상을 나타내는데요, 우리는 종종 나와 정 반대되는 유형을 보면서 '휴, 쟤는 왜 저렇게 소극적이야? 하여튼 마음에 안들어. ' 내지는
'왜 저렇게 오버하지? 조용히 좀 말하면 안 돼? 아유, 짜증나.' 이런 식으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죠.
두 번째, 감각형과 직관형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먼저 감각형이냐 직관형이냐를 구분하는 기준은 인식기능인데요, 감각형은 오감을 통한 사실이나 사건을 더 잘 인식하는가 하면 직관 형은 사실이나 사건 이면의 의미나 관계를 더 잘 인식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단적으로 말해 감각형은 실용성 을 추구하고, 직관형은 미래의 가능성이 중요한 유형이죠.
좀 더 상세히 살펴보면 감각형은 일관성과 일상성, 규범과 전통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데 반해, 직관형은 새로운 변화와 다양성을 추구 합니다. 감각형은 사실적이고 구체적으로 표현하는가 하면, 직관형은 추상적 비유적으로 표현하고요. 팀장들을 대상으로 한 MBTI 검사 결과를 보니 최 팀장과 박 팀장은 감각형, 그리고 한 팀장과 김 팀장은 직관형이더라고요. 평소 팀장들과 업무에 관해 논의를 할 때에도 보면 앞의 두 사람은 벌점을 매긴다든가, 상품권을 준다든가 하는 지극히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을 내놓는가 하면 뒤의 두 사람은 직원들의 가능성이라든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결방안을 찾곤 했는데요.
mbti 결과를 보니 얼추 맞아 떨어지더라고요.
먼저 감각형들은 구름, 파란색, 비둘기, 풍선, 비행기, 열기구... 이런식으로 눈에 보이는 실사에 대한 표현을 주로 한데 반해,
직관형들은 양털, 따사로움, 눈부심, 맑음, 햇살... 이런식으로 추상적이고 영감적으로 표현을 하는 겁니다. 정말 다르죠?
사고형이냐 감정형이냐를 구분하는 기준은 판단 기능인데요. 먼저 사고형은 논리적 근거를 바탕으로 판단하고 감정형은 정서를 통한 사람들과의 관계나 상황을 고려해서 판단을 내린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좀 더 상세히 살펴보면, 사고형은 머리로 이해돼야 하고 감정형은 가슴으로 느껴져야 합니다. 또한 사고형은 객관적 진실을 중시하는 반면, 감정형은 공동의 조화를 추구합니다. 사고형은 생각을 말하고 감정형은 자신의 느낌을 말합니다. 사고형은 원리원칙을 중요시 하고 굉장히 이성적인데 반해, 감정형은 주관적 가치가 중요하고 감성적이죠. 사고형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분석하고 객관적 판단을 하고요,
평소 같이 일을 할 때도 보면 말을 할 때에도 업무에 관련된 요점만 간단히 말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다른 유형의 사람은 전후 사정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하는 편이고 딱 본인 할 말만 하는 다른 사람의 말을 공감하면서 잘 들어준다는 차이점을 보이곤 했는데요, 바로 사고형과 감정형에서 나타나는 차이였네요.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자녀가 갑자기 학업을 포기하겠다고 했을 때 나의 반응은?' 먼저 사고형에서 나온 반응들은 이랬습니다. 화가 치민다, 학업을 중단하려는 원인을 찾는다, 학업을 포기할 경우 대안은 있는지 묻는다, 학업포기 여부를 논의한다, 학업을 포기하기로 할 경우 대책을 마련한다.
그리고 감정형에서 나온 반응들은 이랬습니다. 심장이 막 두근거린다, 눈물이 난다, 화가 난다, 아이가 혼자 고민했을 걸 생각하면 (아이한테) 너무 미안하다, 먼저 아이를 안아서 다독여준 뒤 대화를 이어가겠다. 어떤가요? 확실히 사고형들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두는 반면, 감정형들은 주로 마음의 동요와 아이에 대한 걱정을 드러내고 있죠.
저 같은 경우 mbti 네 가지 척도 중 다른 3개의 선호경향은 그리 어렵지 않게 구분 할 수 있었던 데 반해 이번 판단기능 즉, 사고형-감정형을 구분하는데 있어선 혼란을 겪었습니다. 왜냐하면 여러 번 검사를 했는데 검사를 할 때마다 결과가 다르게 나왔거든요. 처음엔 제 본연의 선호경향과 일에 몰두할 때의 선호경향이 확연하게 달라서 그렇게 나왔나 싶었거든? 그런데 추후 보다 심도있는 교육과정을 거치고 나서야 그 이유를 알게 됐습니다.
이유인즉슨 mbti 다면척도점수를 분석해본 결과 저의 선호분명도 지수를 살펴보니 사고형과 감정형의 중간 범위에 위치하고 있더라고요. 사고형이면 사고형, 감정형이면 감정형으로 확실히 구분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저처럼 정 반대되는 두 가지 성향의 중간지점에 점수 결과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는 겁니다.
다른 선호경향에서도 마찬가지로 중간범위가 존재하고요. 그 후 여러 가지 교육과정과 강사과정을 이수하고 난 뒤, 최종 검사를 받아본 결과. 미세하게나마 한쪽 경향에 대한 점수가 조금 더 높게 나타난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간혹 저처럼 검사결과가 헷갈리는 분들은 전문기관에서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은 전문가에게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마지막 네 번째인 판단형과 인식형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판단형이냐 인식형이냐를 구분하는 기준은 생활양식 즉, 라이프스타일 인데요. 판단형은 뭐든 빠르게 판단하고 결정하려는 경향이 짙은 반면, 인식형은 유유자적 결론보단 과정을 즐깁니다. 좀더 상세히 살펴보면 판단형은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움직이는가 하면 인식형은 개방적, 자율적으로 움직이고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행동하죠.
또한 판단형은 분명한 목적의식과 방향을 갖고 있는 반면 인식형은 목적과 방향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판단형은 본인이 삶을 통제하고자 하고, 인식형은 일이 발생 하는 대로 주어진 상황에 적응합니다. 판단형은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미리 계획을 세워서 행동 하고요, 인식형은 일단 먼저 시작하고 봅니다. 어쩐지 회사에서 어떤 요청사항이 전해지면 판단형인 사람은 늘 점장들 가운데 가장 빠르게 결과보고를 하는 편이었거든요. 반면, 인식형인 사람은 대부분 마감 날짜에 임박해 결과 보고를 하곤 했는데 아마도 여기서 차이가 났던건가 봅니다.
한번은 판단형과 인식형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친구와 1박 2일로 여행을 간다고 했을 때, 각각 여행 일정을 짠 뒤 발표하는 시간을 갖게 됐죠. 다음은 판단형과 인식형의 발표 내용인데요. 먼저 판단형이 발표한 내용을 보면, 헌데 재미있는 건, 다음날 일정은 시작도 안 했는데 첫날 일정이 끝나자마자 인식형들 사이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다는 겁니다. 한마디로 숨 막힌다는 거죠.
그러면서 여행은 원래 무계획이 제맛인데 일정을 짜라니까 짜보긴 했다고 하더라고요. 다음은 인식형들이 발표한 내용입니다. 여행 첫날 : 점심식사, 관광, 저녁식사, 뭣이 중헌디 룰루랄라~ 꿈나라, 끝 여기서 뭣이 중헌디, 룰루랄라가 무슨 뜻이냐고 물어보니까 말 그대로 여행 자체가 즐거운데 뭘 하느냐가 뭐가 중요하냐면서 뭘 할지는 그때 가봐야 안다는 겁니다. 조금만 더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고 하니까 인식형들 사이에서 여러가지 의견이 나오더라고요? 날이 좋으면 펜션 주변을 산책하거나 밤 바다를 보러 갈 수도 있고, 비라도 내리면 운치있고 예쁜 카페로 차를 마시러 갈 수도 있다고요. 그때 상황 봐서 하고 싶은 걸 하겠다는 거죠.
그리고 둘째 날 물음표는 시간이 되면 뭐라도 하고, 시간이 여의치 않으면 바로 서울로 출발하겠다는 뜻이랍니다. 어떤가요? 일부 판단형들 사이에선 인식형들이 짠 일정이 너무 무성의해 보인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그렇다고 부정적인 반응만 나온 건 아닙니다. 여행인데 본인들이 봐도 너무 빡빡하게 일정을 잡은 것 같다, 인식형들의 여유와 자유분방함을 함께 편안하게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단 의견도 나왔고요. 반대로 인식형들 사이에선 판단형이랑 같이 다니면 되게 알차게 여행을 할 수 있겠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저같은 경우, 평소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움직이는걸 선호하는데요.
일을 할 땐 이따금 내내 미뤄뒀다가 막판에 집중력 있게 일할 때도 있는데, 일의 효능은 오히려 그럴 때 더 높게 나타나더라고요? 저처럼 판단형이라고 해서 꼭 판단형의 특징만 지니고 있다던가, 인식형이라고해서 꼭 인식형의 특징만 지니고 있는 건 아니라는 점 일부 반대되는 경향 특징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라면서 여러분들은 어때요? 본인이 판단형인 것 같아요, 아니면 인식형인 것 같아요?